제34장 컴포트 푸드

바이올렛

태국 음식점은 내 기억 그대로였다.

너무 좁다. 너무 덥다. 끈적끈적한 메뉴판. 누군가 드나들 때마다 딸랑거리는 문 위의 종.

내 옛 아파트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이다.

원래는 거기에 먼저 들를 예정이었다. 옷을 챙기고, 관리인에게 퇴거 통보를 하고, 어차피 집처럼 느껴진 적 없는 곳에 작별 인사를 하려고. 하지만 우리가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냄새가 코를 찌르고 내 배가 카밀이 웃을 만큼 크게 꼬르륵거렸다.

"빈속에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내리면 안 돼." 그녀가 이미 부스 좌석으로 미끄러지듯 앉으며 말했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